국감장 쇠고기판별 진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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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0-10-26 00:00
입력 2000-10-26 00:00
“장관,앞으로 나와서 어떤게 한우인지 한번 골라보세요” 25일 오전 과천청사에서 열린 국회 농림해양수산위 국감에서는 한갑수(韓甲洙)농림부장관이 난데없는 4지선다 문제에 진땀을 뺐다.

내년 쇠고기시장 개방을 앞두고 한우둔갑판매에 대한 정부의 무대책을 질타하던 민주당 김영진(金泳鎭)의원이 느닷없이 엉뚱한 질문을했다.

한우,젖소,수입소,교잡우 등 4가지 쇠고기 1근씩을 자기 책상위에 올려놓고는 한장관에게 어떤게 한우고기인지 맞혀보라고 요구했다.

난감한 표정으로 우물쭈물하다 앞으로 나온 한장관은 “글쎄,잘 모르겠는데…”라는 말만 되뇌이며 망설이다가 하나를 선택했다.하지만한장관이 고른 것은 한우가 아닌 젖소고기였다.

그러자 김의원은 “농림부장관이 한우와 젖소도 구분을 못하니 일반주부들은 오죽하겠냐”면서 호통을 쳤다.김의원은 이어 “정부는 둔갑판매를 막기위해 한우판별 기술을 적극적으로 실용화해야 한다”고목소리를 높였다. 이를 지켜본 농림부 관계자는 “김의원이 옛날에는냉해에 걸린 감귤을 국감장에 갖고 나왔었다”면서 “사실 축산전문가도 한우고기를 감별하는게 쉽지 않다”고 털어놓았다.

김성수기자 sskim@
2000-10-26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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