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생활 보장 안돼…” 생활고 장애인 자살
수정 2000-10-24 00:00
입력 2000-10-24 00:00
조씨의 부인 백모씨(44)와 윗층에 사는 이모씨(48·여)는 “조씨가이날 동사무소측으로부터 간질증세로 취로사업을 할 수 없다는 말을듣고 흥분한 상태에서 집으로 돌아왔다”면서 “집으로 들어서자마자베란다 방충망을 열고 곧바로 뛰어내렸다”고 말했다.
경찰은 “조씨가 12년 전부터 간질병을 앓아 월 21만원의 생활보조금을 받아 왔으나,지난 7월 국민기초생활보장제 실시에 앞선 조사 때부인이 파출부 일을 하면서 월 50만원의 수입을 올리는 사실이 밝혀져 보조금이 월 7만원으로 감소한 것을 비관해 왔다”는 주변의 진술에 따라 조씨가 자기 처지를 비관해 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창구기자 window2@
2000-10-24 2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