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첨단 아셈센터 IT산업 ‘두뇌’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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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0-10-23 00:00
입력 2000-10-23 00:00
연 면적 3만4,000여평에 지상 41층 지하 4층.전체가 배 모양으로 디자인돼 위에서 보면 가로,세로 길이가 각각 100m,40m에 이르는 거대한 ‘인텔리전트 선박’의 위용을 뽐낸다.빌딩을 관리하는 ㈜코엑스관계자는 “3면이 바다인 한반도에서 해외로 진출하는 기상을 형상화해 배 모양으로 지었는데,한국 IT산업을 이끈다는 개념과도 잘 맞아떨어져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말했다.
아셈타워는 모든 층의 바닥에 10㎝ 가량의 공간을 비워두는 ‘액세스 플로어’(Access Floor)방식을 적용했다.때문에 구내통신망(LAN)이나 전기·전화선을 원하는대로 확충할 수 있다.층별로 온도조절을위한 공조기를 마련,1년 내내 실내온도 18∼22도,습도 60%가 유지된다.또 대용량 전력선과 무정전 전원장치(UPS)를 설치,24시간 장비를가동해야 하는 IT기업들을 정전의 불안에서 해방시켰다.
통신망의 속도도 단연 국내 최고다.국내 처음으로 100Mbps급 속도의초고속데이터통신망이 깔렸고, 모든 층에 광케이블 단말기를 설치해음성정보와 데이터정보를 빠르게 주고 받을 수 있다.강도 6의 지진에도 견딜 수 있는 내진설계는 기본.
인터콘티넨탈호텔 등 특1급 호텔 2곳과 현대백화점 등 유통시설,공항터미널 등 주변 입지조건도 최상이고,주한미국상공회의소 주한유럽연합상공회의소 등이 옆 건물인 무역센터에 들어서 있어 글로벌 비즈니스를 위한 조건도 완비했다.
63빌딩이나 포스코센터 등 유명 인텔리전트빌딩에 비해 임대료가 10% 나 비싼 편인데도 입주 희망사들이 180여개나 몰렸다.현재 들어와있는 기업들은 7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들어왔다.
㈜코엑스는 ‘최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갈방침이다. 최근에는 입주업체들의 전력 요구량이 많아지자 재빨리 전력 증설공사를 했다.
구내통신망도 새 기술이 속속 나오는대로 이에 맞춰 가설할 계획이다. ㈜코엑스 박래춘(朴來春) 운영과장은 “설비나 입지조건, 건물의상징성 등을 따질 때,입주업체 입장에서 결코 임대료가 비싸다고 할수는 없을 것”이라면서 “앞으로 새로운 첨단빌딩이 속속 생겨나겠지만,국내 최고의 인텔리전트빌딩이라는 명성을 유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기능을 개선,현재의 위상을 더욱 굳건히 다져갈 것”이라고말했다.
김태균기자
2000-10-23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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