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 “日, 北과 97년 비밀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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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0-10-22 00:00
입력 2000-10-22 00:00
[도쿄 AFP 연합] 모리 요시로(森喜朗)일본 총리가 일본 언론의 집중타를 맞고 있다.

일본 언론들은 21일 모리 총리가 북·일 수교 걸림돌 중 하나인 일본인 납치 의혹과 관련,북한과 비밀협상을 통해 문제 해결을 시도한사실을 스스로 밝힌 것은 ‘분별 없는 행동’이었다고 일제히 비난했다.

모리 총리는 20일 서울에서 아시아·유럽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와 가진 회담에서 97년 11월 자민당 총무회장 당시 여3당 대표단장으로 북한을 방문,“북한이 납치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는 일본인들이 북한 외부에서 발견되는 것처럼 가장하면 책임을 회피할 수 있다고 제의했다”며 북한과의 밀거래설을 털어 놓았다.

모리 총리는 체면을 중시하는 북한 입장을 고려,실종된 일본인들이베이징이나 방콕 등에서 살고 있는 것처럼 꾸미는 이른바‘제3국 발견안’을 제안했으나 북한측이 답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일본의 거의 모든 신문들은 모리 총리의 발언을 1면에 싣고‘부적절한 언급’이었다고 비판했다.

유력 일간지 아사히(朝日)신문은 모리총리의 발언이 북한과의 협상에 중대 타격이 될 가능성이 있다면서“납치의혹 해결에 또하나의 장애”라고 공박했다.
2000-10-22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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