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AIG에 先증자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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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0-10-19 00:00
입력 2000-10-19 00:00
정부는 미국의 보험그룹인 AIG가 현대증권과 현대투신증권에 10억달러(약1조1,000억원)를 투입하는 조건으로 요구하고 있는 정부지원금2조5,000억원의 상환 연장에 대해 외자유치가 먼저 이뤄져야 검토할수 있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18일 “AIG가 2조5,000억원의 증권금융채권 상환기한을 2,003년에서 5년 연장하고 금리도 6.6%에서 3%로낮추고 공적자금을 투입해 줄 것 등을 현대측에 요구하고 있으나 정부로서는 자금이 들어오지 않은 상태에서 먼저 AIG의 요구조건을 수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대가 AIG와 외자유치 협상을 하면서 이면약정을 맺었는지 등 계약조건도 명확하지 않다”면서 “불투명성이 모두 제거돼야 지원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AIG는 지난 8월말 현대증권 증자를 약속했다가 요구조건이 수용되지 않고 있다며 본계약을 계속 미루고 있다.

정부는 98년 현대투신이 한남투신을 인수할 당시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증권금융채 2조5,000억원을 발행,연리 6.6%에 2003년까지상환하는조건으로 지원했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2000-10-19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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