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大中대통령 노벨평화상/ 外信·각국서 연일 축하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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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0-10-16 00:00
입력 2000-10-16 00:00
세계 유수의 언론은 14일에도 노르웨이 노벨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선정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을 주요 뉴스로 보도했다.각국 저명인사들은 축하 메시지와 서한을 잇따라 보내왔고 각국 한인들의 축하 모임도 개최됐다.

■미주권 CNN을 비롯한 ABC,NBC,CBS 등 미국 주요 방송들은 물론 전국적인 기독교 방송인 살렘 라디오 네트워크는 김 대통령의 성장과정과 정치적 역경 등을 소개했다.특히 살렘 라디오 네트워크는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한 투쟁에서 김 대통령의 종교적 신념이 큰 역할을 했음을 강조한 뒤 애국가를 방송하기도 했다.캘리포니아주 스탠퍼드 대학의 교환교수로 있는 브루스 커밍스 교수는 “김 대통령의 노벨상수상은 용감한 반체제 운동과 현재의 정치지도력에 주어지는 영광”이라고 축하했다.

로스앤젤레스 소재 한인 인터넷방송 ‘K오렌지 닷컴’(www.korange.

com)은 김 대통령의 노벨상 수상을 기념해 10월13일을 ‘우리의 기념일 제1호’로 선정하고 매년 수상기념 행사를 갖기로 했다.K오렌지닷컴에는 ‘한국인으로 태어난 것이 자랑스럽다’,‘미국 친구들에게우리나라 대통령이 노벨상을 받았다고 자랑할 수 있어 너무 기쁘다’등의 축하메일이 쏟아졌다.

■유럽권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는 ‘햇볕의 예술’이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지난 6월 남북정상회담 이후 경의선 복원공사 시작,이산가족상봉,남북국방장관 회의,북한 조명록 차수의 미국 방문 등 남북한 화해 움직임들을 거론하며 김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 배경을 상세히소개했다.

‘라 레푸블리카’ 등 이탈리아 유력 일간지들은 ‘아시아의 만델라에게 노벨상수여’,‘한국 민주주의의 아버지에게 노벨평화상 수여’라는 제목으로 김 대통령의 정치역정을 보도했다.특히 라 레푸블리카의 마르코 안살도 기자는 미 백악관이 빌 클린턴 대통령에게 노벨평화상이 돌아가도록 압력을 가했다고 보도한 미 폭스뉴스를 상기시킨뒤 “그러나 노벨위원회는 남북정상회담을 정점으로 북한과의 화해과정에 기여한 김 대통령을 선택했다”고 전했다.

벨기에 르 수아르지는 김 대통령을 지칠줄 모르는 등반가에 비유하면서 이제 김 대통령이 전세계 냉전의 마지막 얼음산을 오르고 있다고 보도했다.러시아 일간지 브레먀MN은 “김 대통령의 수상은 단순히지난 6월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한단도의 화해의 길을 열었기 때문이아니라 40년 전부터 한반도 화해를 위해 일생을 보냈기 때문” 이라고 지적했다.

■아시아권 홍콩 성도일보와 명보는 노벨상 위원회의 결정은 ‘냉전폭탄 해체’ 및 ‘남북화해 추진’에 앞장서 온 김 대통령의 평화 노력을 인정한 것이라고 논평했다.특히 명보는 김 대통령의 남북화해노력 외에도 미얀마 민주화 성원 및 동티모르 국군 파병 등 국제평화에도 앞장서 온 점을 평가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호주의 시드니 모닝 헤럴드는 김 대통령이 스탈린 체제의 북한과 관계 개선을 통해 지구상에서 마지막 냉전유물이 남아 있는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해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아 21세기 첫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보도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2000-10-16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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