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금리 0.25%P 인상
수정 2000-10-06 00:00
입력 2000-10-06 00:00
금통위 의장인 전철환(全哲煥) 한은 총재는 “국제유가 급등,반도체 가격 하락,대우차 매각 무산 등으로 금융시장이 불안양상을 보이고있긴 하지만 정부의 기업·금융 구조조정의 조기 착수로 불안심리가완화되고 있는데다 소비자물가가 지난 6월 이후 4개월째 큰 폭으로올라 금리인상을 통해 이를 억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총재는 그러나 콜금리 인상이 긴축기조로의 전환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통화정책은 계속 ‘중립’을 유지한다고 말했다.유동성조절대출금리를 현 수준(연 4.50%)에서 동결시킨 것은 이 때문이다.
전총재는 이어 “그동안 시장안정에 중점을 두고 콜금리를 운용해옴에 따라 시장자금의 흐름이 단기화되는 등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을 뿐 아니라 앞으로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부추길 우려가 있다”면서 “이같은 상황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콜금리 목표를 연 5.25%로 상향조정 한다”고 밝혔다.
전총재는 “금통위가 이달중 콜금리를 올렸다고 해서 금융시장 안정을 저해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물가상승 압력이 있는데도 이번에콜금리를 올리지 않았다면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져 인플레 기대심리를 부추길 우려가 있을 뿐 아니라 국내외 시장으로부터신뢰를 잃어 오히려 금융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미현기자 hyun@
2000-10-06 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