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형준의 건강교실] 무좀등 여름질병 치료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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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0-10-04 00:00
입력 2000-10-04 00:00
언제나 환절기가 되면 이런 저런 건강에 대한 준비를 한다.먼저,검게 그을린 피부에 대한 주의다.대개는 알맞게 노출되어 큰 문제가 없겠으나 더러 지나친 햇볕에의 노출로 인해 피부가 하얗게 일어나는경우도 있다.이때 무리하게 억지로 떼어내면 안된다.자연스럽게 벗겨지도록 놔두는 것이 상책이다.만일 피부에 손상이 났다면 가을을 당하여 피부과 전문의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또한 여름에 기승을 부렸던 습진,무좀,발한이상 등의 조절을 종합적으로 재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철 바뀌어 괜찮겠거니 방치하는 것은모든 병을 만성화시키는 지름길이다.
이와 같이 가을로의 전환에서 일어나는 몇 가지의 문제들은 모두 생활리듬의 변화에 기인한 것이다.낮과 밤의 길이의 변화,온도의 변화,주변 분위기의 변화와 같은 다양한 리듬의 변화가 온다.앞에 지적한두어 가지의 다듬질에 더할 것은 먹는 일의 추스림이다.지나치게 자극적인 음식의 섭취는 피하고 순한 것으로 바꾸어 먹도록 하는 것이좋다.대개 한여름의 자극에서 위나 장은 퍽 강한 부담을 느꼈을 것이다.이러한 식품의 선택과 아울러 식사를 제 때에 드는 것도 다시 한번 되잡는 것이 좋다.
가을을 맞으며 한층 더 중요시해야할 것이 있다.바로 규칙적 생활이다.휴가 뒤끝에 더위에 밀려 쌓여있는 업무와 일더미를 욕심내지 않고 하나하나 해결해 내는 규칙성이 더 요구된다.
또한 가을이 다가서면 봄에 세웠던 건강계획을 따져볼 필요가 있다.
운동 계획은 제대로 시행되었는지,체중조절은 잘 되었는지,식사습관은 바로 고쳤는지,술·담배는 어떻게 됐는지,혹시 병이 있었다면 많이 좋아졌는지 등등을 두루 따져 보는 것이 좋다.만일 소홀한 부분이있었다면 새삼 분발하고 더 불량해진 경우에는 그 원인을 찾아 개선해야 한다.이렇게 설명하면 다소 막연한듯 하나 건강의 점검은 병의원을 찾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물론 무턱대고 맡기는 무작위 검사보다는 스스로 훑어보고 전문의와상의하여 문제가 있는것을 하나하나 챙겨가는 것이 바람직하다.환절기,특히 여름에서 가을로 가면서 가장 두드러진 것은 감기다.연중어느 때고 찾아들겠지만 하루 중의 기온차가 심한 초가을엔 세심한주의를 요한다.
몇 가지 측면에서 가을 건강관리를 알아보았다.
늘 이르듯이 지나침은 해롭다.느닷없이 가을부터 운동을 시작한다거나,더위가 사라졌다고 당장 우리의 육신이 튼튼해진다고 믿는 것은안된다.
어떤 경우든 스스로의 살핌과 노력이 없이 성인의 건강은 얻을 수없다.
유형준 한림대의대 부속 한강성심병원 내과학.
2000-10-04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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