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EM SEOUL 2000 D-16/ 뭘 다루나
기자
수정 2000-10-04 00:00
입력 2000-10-04 00:00
■아시아·유럽 협력체제 강화 새 천년 첫 해에 열린다는 점에서 아셈의 비전과 발전방향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구체적으로 98년 런던 회의에서 기본문서로 채택된 ‘아시아·유럽협력체제(AECF)’를 포괄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방안과 아셈의 아시아·유럽두 지역간 연계역할에 대한 심도있는 대화가 있게 된다.
아직도 냉전기류가 남아 있고 불과 몇달 전 남북 정상회담을 가진한국이 아셈회의 의장국이라는 점에서 회의 기간 중 한반도 평화의중요성과 근래 남북한 화해무드조성에 대한 아셈 차원의 지지와 표명이 예상된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도 ‘한반도 평화 서울선언’을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분야 뉴라운드 무역협상에 대한 논의가 있을 전망이다.
지난해 시애틀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 실패 후 뉴라운드 무역협상의 조기 출범에 많은 국가가 공감하고 있는 상황임을 고려하면뉴라운드 개시 및 통상분야의 주요 문제에 대한 회원국간 입장 표명과 의견 교환이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두 지역간 정보망 구축과 정보 격차 해소문제에도 관심이 모아질 전망이다.
이번 회의는 21세기 지식·정보 기반 사회를 맞아 아시아-유럽 초고속 정보통신망 구축 등 정보·통신분야의 양 지역간 협력방안과 갈수록 심화되는 정보의 국가간 격차에 대해서도 심도있는 논의가 기대된다.
■사회·문화 분야 비정부기구(NGO) 문제를 논의의 대상에 포함시킬예정이다.세계 여러 국가들의 민주화 진척과 함께 NGO의 역할이 증대되면서 NGO의 역할과 관계가 정상회의 합의사항 이행에서 간과할 수없는 사안이 됐기 때문이다.
이밖에 신규회원국 가입도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아셈 발족 이전부터 20여개국이 가입을 희망하고 있지만 아셈 내부에서 가입심사의 구체적인 기준과 절차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회원국 숫자를 늘리기보다 내실을 다지자는 일부 회원국의반발이 있기 때문이다.
총 2,500만달러 규모의 장학재단을 설립하는 방안도 우리측 주요 사업으로 제의된다.
홍원상기자 wshong@.
*ASEM이란.
오는 20,21일 서울에서 열리는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ia Europe Meeting:ASEM)는 아시아 10개국과 유럽연합 15개국 정상,EU 집행위원장이 2년마다 모여 여러 분야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하는 국제회의.
94년 고촉통 싱가포르 총리가 창설을 제의,96년 방콕에서 첫 모임을가졌다. 이번 서울 회의는 3차 회의로 새 천년 들어 첫 회의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2년마다 만나는 회원국 정상들은 공식 의제 없이 주로 정치,경제·통상,사회·문화 등 크게 세 분야에 대해 자유롭게 논의하고 합의사항은 회원국간의 전체 합의를 통해 도출해 내는 것이 아셈의 특징이다.
아셈은 정상회의 합의사항이 1회성으로 끝나지 않도록 수시로 외무·경제·재무장관회의 및 고위관리회의(SOM)를 열어 합의사항의 후속조치 등 실무적 뒷받침을 하고 있다.
회원국간 협력 강화를 위한 아시아·유럽협력체제(AECF:Asia-EuropeCooperation Framework)의 채택 및 호주,뉴질랜드,인도, 파키스탄 등회원국 확대에 대해서도 논의중이다.4차회의는 덴마크에서 개최된다.
홍원상기자
2000-10-04 3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