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담보부 증권 이대로 좋은가/ (2)개선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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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0-10-03 00:00
입력 2000-10-03 00:00
특히 이같은 대책 없이는 연말까지 조성할 2차 채권형 펀드에 편입될 프라이머리 CBO자체가 없게 돼 정부가 구상한 자금조달 지원계획이 수포로 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한다.
■투기등급채권 편입비율 조정해야 금융감독원은 현재 프라이머리 CBO의 33%(금액기준)는 투기등급(BB)채권으로 편입하도록 지도하고 있다.
이에따라 지난달 8일 발행된 대신증권·메리츠증권·한화증권 컨소시엄에서 만든 투기등급 편입비율은 36%였고 같은 날 발행된 한투증권,동양종금 풀(Pool)도 33%를 기록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앞으로 프라이머리 CBO를 원활히 발행하려면 이비율을 조정해야 한다고 말한다.
대투증권의 한 관계자는 “금액비율로 된 편입비율을 회사수 기준으로 바꾸거나 비율 자체를 20%선 등으로 낮추는 것을 검토할 수 있을것”이라고 제안한다.신용보증기금 관계자도 “투자등급의 회사에서는 더 발행하고 싶어하고 투기등급의 회사에서는 추가발행할 회사가적어 주간사들이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보의 회사채발행 허용한도도 늘려야 업계에서는 신보의 회사채발행 허용한도 기준도 한시적으로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현재 신보측이 정한 신용등급별 회사채 발행허용한도는 BB는 200억원,BB+는 300억원,BBB-는 500억원,BBB+는 1,000억원이다.즉,신용등급이 BB인 기업이 500억원의 자금을 프라이머리 CBO를 통해 조달하려고 해도 200억∼300억원밖에 조달못한다는 것이다.
신보관계자는 그러나 “이달 중으로 33개 업체가 참여하는 3,600억원정도의 CBO가 발행될 예정이데 한 업체에서 500억∼1,000억원씩 발행할 수 있겠느냐”며 “프라이머리 CBO자체가 상호부조 성격인 만큼한도내에서 조금씩 발행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신보의 회사채발행 허용한도를 높이는게 어렵다면 신보이외에 국책은행 등을 제2의보증기관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2000-10-03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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