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낙태약이 美대선 좌우?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수정 2000-10-03 00:00
입력 2000-10-03 00:00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지난달말 미 식품의약국(FDA)이 시판 승인한 먹는 낙태약 RU-486 논쟁이 미 대선에 새 변수로 등장했다.RU-486시판이 허용되면서 끓어오른 낙태반대 여론이 낙태 반대를 주장한 개혁당 팻 뷰캐넌과 녹색당 랠프 네이더의 지지율을 높이고 있기 때문.

더구나 낙태와 RU-486의 시판 허용은 당장 3일 시작되는 미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주요 의제로 거론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뷰캐넌과 네이더는 지금까지 1∼3%의 여론지지율을 보이며서 민주당 앨 고어,공화당의 조지 W 부시 후보에 별 영향을 미치지 못했었다.

그러나 낙태약 시판 허용 직후 뷰캐넌과 네이더의 지지율이 상승하는 양상을 보였다.평소 지지율 3%대의 네이더는 1일 현재 4%로,1%에서 맴돌던 뷰캐넌도 2∼3%로 지지율이 뛰었다.(MSNBC-로이터 공동조사) 오차범위 내에서 승부가 엇갈리는 박빙의 판세에 개혁당과 녹색당후보의 지지율 상승은 고어나 부시 어느 한쪽의 지지율을 잠식하는결과를 낳는다.네이더와 뷰캐넌의 지지율 상승이 고어와 부시 두 후보중 어느쪽 표를 잠식한 것인지는 두고볼 일이다.

hay@
2000-10-03 8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