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어 英총리 청렴 거짓말?
수정 2000-09-21 00:00
입력 2000-09-21 00:00
97년 총선 당시 노동당이 ‘포뮬라 원’ 자동차경주협회 회장으로부터 100만파운드(약 15억4,000만원)를 수수했다는 스캔들은 당시 노동당이 이를 반환함으로써 일단락됐었다.그러나 한 정치평론가가 자신의 새 책에서 블레어 총리와 그 각료인 고든 브라운 재무장관이 자금 수수를 인지했으면서도 거짓말을 했다는 주장을 내놓음에 따라 정가에 특급 태풍으로 떠오른 것.‘옵저버’지 정치평론가 앤드류 론슬리는 19일 일간 ‘데일리 메일’에 두 사람의 혐의를 발췌해 실었다.
이에 따르면 브라운 장관은 당시 BBC 라디오 4와의 인터뷰에서 자금 수수 사실을 알면서도 극력 부인했으며 인터뷰 이후 측근에게 “사실이 누설된다면 내 정치생명은 끝”이라고 귀띔했다는 것.블레어 총리는 자금 수수사실을 인지한 즉시 감시위원회에 신고했다고 주장해왔으나 실은 언론 폭로로 문제가 될 소지가 보이자 차후에야 신고했다는 것이다.따라서 혐의 내용이 사실로 드러나면 ‘청렴’을 트레이드 마크로 삼아온 노동당은 치명타를 맞는 셈이다.
총리실과 정부는 이 보도를 즉각 반박했으나 보수당은 브라운 장관의 사임을 요구하며 집권당을 맹공하고 있다.윌리엄 헤이그 보수당당수는 “이는 현대 영국 총리가 재임중 받았던 혐의중 가장 수치스러운 것”이라며 이 문제에 대한 청문회와 총리의 공식 해명을 요구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2000-09-21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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