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오금고 교장 오종호씨 1,000만원 장학금 기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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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0-09-14 00:00
입력 2000-09-14 00:00
“유치원생으로 입학해 교장에 이르기까지 55년이라는 시간을 보낸‘학교’에 작은 성금을 냈을 뿐입니다” 후배들을 위해 6개월 일찍 퇴진하면서 받은 명예퇴직 수당 3,600만원 가운데 1,000만원을 장학금으로 내놓은 전 서울 송파구 오금고교교장 오종호(吳鍾浩·61)씨는 장학금 기탁 사실이 알려지는 것을 한사코 꺼려했다.

오씨는 공주사대를 졸업하고 성동공고에서 처음 교단에 선 이래 36년간 평교사,교감,교장 등으로 헌신했다.조용히 물러나고 싶었다는오씨는 퇴임 행사와 선물 등을 거절하고 지난달 30일 교직원회의에서학교에 장학증서를 전달하는 것으로 대신했다.



“아직도 점심을 굶고 수돗물로 배를 채우는 학생들이 있다”면서“1,2등보다는 가정 형편 때문에 향학의 꿈을 펼치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장학금을 내놓게 된 뜻을 밝혔다.

퇴직 기념으로 오금고교 교사들이 정성스레 만든 개인홈페이지(home.hanmir.com/∼oh10)를 선물받은 오씨는 “앞으로 홈페이지를 통해교사,학생들과 교육 문제 등을 상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
2000-09-14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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