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노수화백, 화업 50년 회고전
수정 2000-09-02 00:00
입력 2000-09-02 00:00
남정의 작품은 동양화의 구태의연한 엄숙주의와 전근대적인 취향을넘어선 새로운 경지의 한국화를 보여준다.동양적 정서를 듬뿍 담는그의 필법은 매우 집약적이고 탄력적이다.그렇기에 그에게는 ‘북화적인 준열함과 남화적인 색채감이 절충돼 있다’는 평가가 따른다.이번 전시에는 1950년대부터 최근까지 그린 수묵채색화 60여점이 나와있다.높은 산과 기마소년의 설화적 연출이 돋보이는 ‘산정’,소복입은 두 여인의 사색이 담긴 ‘한일(閑日)’,서양화의 점묘법을 끌어쓴 듯한 ‘수렵’, 기암과 파초의 선묘가 일품인 ‘뜰’,고결한 선비의 기풍이 느껴지는 ‘고사(高士)’ 등은 특히 시서화 일체의 문인화적 감수성이 엿보이는 작품들이다.
남정의 예술관은 간결하고 담백하다.“아름다움은 지극히 단순하고간결한 것이다.점 하나로 1만가지의 의미를 담을 수 있을 만큼 함축적이어야 한다”게 그의 말.그런 극도의 자기절제 때문인지 그는 작품활동을 하면 할수록 더욱 어려움을 느낀다고 고백한다.이화여대와서울대 교수를 지낸 그는 현재 예술원 회원으로 있다.(02)3217-0233.
김종면기자
2000-09-02 13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