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대표단 자정귀환…北단장 “또 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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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0-09-02 00:00
입력 2000-09-02 00:00
평양에서 열린 제2차 남북장관급 회담은 당초 일정(8월29∼31일)을하루 넘겨 1일 밤 공동보도문을 내는 등 진통을 겪었다.이에 따라 우리 대표단을 태운 아시아나 전세기는 밤 11시23분쯤 평양 순안공항을이륙해 자정을 지나 서울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공동보도문은 당초 오후 6시쯤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다.그 뒤 7시30분,8시40분쯤으로 미뤄지다가 밤 9시30분쯤 보도문을 발표한 뒤 9시35분쯤 양측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종결회의를 가졌다.공동보도문발표가 이처럼 늦어지면서 우리 대표단의 평양 출발도 그만큼 지연됐다. 대표단은 밤 10시30분쯤 숙소인 평양 고려호텔을 떠나 밤11시쯤순안공항에 도착해 대기중인 전세기에 올랐다.대표단의 심야 비행은이번이 처음이다.

◆전금진 북측 단장은 공동보도문을 발표한 뒤 “2차 상급회담은 북남공동선언을 이행하는데 있어 또 한번 큰 걸음을 내딛었고 막을 내린다”면서 “김정일 장군님(국방위원장)이 바쁘신 중에도 박재규 수석대표를 만나 따뜻한 말씀을 주신 것은 중대한 의의를 갖는다”고평가했다.

박재규 남측 수석대표는 “2차 회담에서 이 땅에 평화의 주춧돌을놓는다는 사명감을 갖고 커다란 성과를 거두었다”면서 “경협제도화장치 마련 합의는 민족경제의 균형적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는 공동선언에 전적으로 부합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한편 북측 전단장은“박수석대표에게 커다란 선물을 안겨 박수석대표가 서울에서 큰 환영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평양 공동취재단
2000-09-02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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