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배아 복제 연구는 치료목적이라도 안돼”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수정 2000-08-26 00:00
입력 2000-08-26 00:00
[로마 AFP 연합] 치료 목적을 위해 인간배아의 복제 연구를 허용키로 한 영국과 미국의 조치에 교황청이 제동을 걸고 나섰다.

교황청은 24일 인간 수정란을 복제하거나 치료 목적으로 클로닝(미성숙난의 핵으로 생물체를 얻는 기술)에 이용하는 것은 “대단히 비도덕적이며 따라서 중대한 불법행위”라고 선언,일전불사를 외치고나선 것이다.교황청은 이에 그치지 않고 다음주 교황 요한 바오로 Ⅱ세가 직접 연설을 통해 인간배아 복제 연구의 부당성을 지적할 예정이다.

이같은 선언은 미국 국립보건연구소(NIH)가 인간 수정란에서 채취한 간세포(幹細胞)를 이용하는 연구에 대한 금지조치를 해제한지 하루만에 나온 것이다.

교황청 생명학술원은 성명을 통해 “살아 있는 인간수정란은 그 자체가 조화롭고 지속적이며 점진적인 발달을 시작하는 주체성을 지닌인간 실체”라며 단순한 “세포의 집합체”로 간주해서는 안된다고지적했다.

교황청 성명은 “따라서 수정란은 고유의 생명에 대한 권리가 있다”고 강조하고 “인간 수정란에 중대하고도 돌이킬 수 없는손상을주는 세포들의 제거는 대단히 비도덕적이고 매우 불법적인 행위”라고 밝혔다.

성명은 또한 중요 질병을 퇴치하기 위한 것이나 인간의 과학적 진보를 위한 것을 막론하고 그 어떤 목적도 이러한 수단을 정당화할 수없다고 강조하고 수정 후 태아의 신체와 영혼은 무조건 존중되어야한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계속적인 인간수정란의 생산과 끊임없는 간세포 추출을 위한 수정란 파괴 행위가 따르는 여하한 치료 목적의 클로닝에도 반대한다고 교황청은 선언했다.

NIH는 23일 인간 수정란 추출 간세포 연구 허가를 발표하면서 연방연구기금을 수령하는 연구원들은 냉동 수정란에 한해 치료 목적의 간세포 배양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2000-08-26 8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