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이산상봉/ 부모 영전에 추모곡 오영재씨
수정 2000-08-17 00:00
입력 2000-08-17 00:00
금방이라도 눈물이 쏟아질 듯한 눈빛으로 큰 절을 올린 오씨는 ‘추모곡’이라고 이름붙인 7편의 연작시를 부모님 영전에 바쳤다.지난 95년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고 밤새워 쓴 시다.
“너희들을 만날 때까지 꼭 살아 있겠다고 하셨는데…(중략)…리별이 너무도 길었습니다.분렬이 너무도 모질었습니다,무정했습니다(‘무정’)” 부모님 영전에 시를 바치는 계관시인의 목소리는 떨렸다.눈에는 회한의 눈물방울이 맺혔다.
영재씨가 떨리는 목소리로 시를 낭독하자 여동생 필숙(畢淑·54)씨는 차마 더이상 보지 못하겠다는 듯 벽을 향해 돌아서 “어머니…”하면서 엉엉 울었다.형 승재(昇在·68),남동생 형재(炯在·63)·근재(勤在·60)씨도 “흑흑”하고 소리내어 흐느꼈다.
전영우기자 ywchun@
2000-08-17 3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