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이산상봉/ 어머니 사망 확인 장이윤씨
수정 2000-08-16 00:00
입력 2000-08-16 00:00
“38년전에 돌아가신 어머니를 생존해 계신 줄 잘못 알았다니…”.
장씨는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큰형 병택씨의 막내 아들인 조카 준석씨(52)는 73년 부친이 사망한뒤부터 몸이 불편한 둘째형 준관씨(64)를 대신해 자신이 할머니 제사를 모신다고 했다.
장씨는 조카들에게 일일이 친지들의 안부를 묻다가 사망했다는 답변을 들을 때마다 연신 눈물을 쏟아냈다.
“처음 봤을 때 얼굴 알아보겠디?”장씨는 지난 50년 헤어질 당시갓난아기였던 준석씨는 알아보지 못했지만 준관씨에게는 어릴 적 추억을 묻는 등 지난 얘기에 시간 가는 줄 몰랐다.
평양 공동취재단
2000-08-16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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