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서 연일 모금행사… 조명 한몸에
수정 2000-08-15 00:00
입력 2000-08-15 00:00
공화당 전당대회와는 달리 민주당 전당대회에는 현직 대통령인 빌클린턴이 개막식부터 출연,대대적으로 행사 흥을 돋울 계획이다.곧바로 이어지는 연설에는 힐러리 여사가 나온다.클린턴 대통령 부부의연설 내용은 현 행정부가 이룬 업적이 무엇이고 남겨진 일이 무엇이며,따라서 고어가 차기 대통령이 돼야 하는 당위성에 대해 연설키로돼있다.
클린턴은 11일 로스앤젤레스에 딸 첼시까지 대동,각종 파티 등 행사에 출연하고 있다.클린턴은 도착일인 11일엔 전당대회기금 마련 만찬에서 연설한 것을 비롯,12일 연예인과의 “헐리우드 경의(敬意)축제”,13일은 가수 바바라 스트라이샌드 주최 만찬 등에 이르는 눈코뜰새 없는 일정으로 짜여져 있으며 꽤많은 언론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당내 행사에서 흥을 돋우는 인물은 클린턴 대통령을따라 갈 사람이 없다고 일단 환영하는 분위기다.하지만 일각에서는고어에 대한 유권자들의 관심이 흐려질 것을염려한다.특히 클린턴부부의 모임은 기념관 건립이나 상원의원에 출마하는 힐러리의 모금을 위한 성격이어서 고어측 일부에서는 못마땅하게 생각한다.
자신의 기념관 건립비용,힐러리의 선거자금 모금을 위한 12일 13일의 모임은 또 모금 규모가 170만달러에 달하면서 1,000달러짜리 참석티켓을 배부하는 등 구설수에도 오르고 있다.하지만 고어 진영은 이런 타당한(?)우려를 하면서도 클린턴이 몰고올 특유의 바람도 무시할수 없어 속으로만 끙끙 앓고 있다.
hay@
2000-08-15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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