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줄속에서 새책이 태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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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0-08-08 00:00
입력 2000-08-08 00:00
구글에서 서울신문 먼저 보기
책세상이 펴내는 문고시리즈 3차분 중에서 유독 눈에 띄는 표제는 인터넷,하이퍼텍스트 그리고 책의 종말이다.책을 쓴 배식한씨는 인터넷의 생리를 아주 흥미롭게 해석했다.“전세계(World) 만방에(Wide) 거미줄(Web)이 깔리고 있다”는 그는 “하반신은 거미인데 상반신은 개미 모양인 생명체가 이제까진없던 새로운 종류의 거미줄을 뽑아낸다”고 보았다.그 신종 거미줄의 이름이‘하이퍼텍스트’.

전자출판(e-book)이 종이책의 운명을 뒤흔들고 있는 시점에서,책은 인터넷과 월드와이드웹을 ‘기술’적 측면보다 그것을 만든 ‘사람’ 본위로 들여다보고자 했다.전세계 문서들을 하나로 통합하는 재너두 시스템을 구상해 오늘날의 웹을 이끌어낸 테어도르 넬슨,전자우편 주소의 ‘골뱅이’(@) 기호를처음 개발한 레이 톰린슨 등의 이야기가 등장한다.



그러나 첨단정보 혁명에 이르기까지의 지난 과정들이 새삼스런 나열로 느껴지진 않는다.이유는,그들을 들먹거리며 맥없이 ‘책의 종말’을 인정하고마는 게 아니라 ‘새로운 글쓰기’가 가능하다는 희망을 열어놓고있어서다.“저자와 독자가 엄격히 구분되는 종이책과는 달리 하이퍼텍스트로 이뤄진 인터넷상의 문서는 누구나 읽고 쓰며 자의적 편집이 가능하지 않냐?”고 지은이는 반문한다.각권 3,900원.

황수정기자 sjh@
2000-08-08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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