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쟁이’4명의 문학적 외출
수정 2000-08-03 00:00
입력 2000-08-03 00:00
소설가 양귀자는 지난 5년 동안 음식점을 경영하면서 거친 여러 체험을 ‘부엌신’(살림)에 소상히 담았다.버림받은 한 마리 고양이로 인해 문을 열게 되었다는 음식점 경영의 보고서인데 저자는 꼼꼼한 장사 기록과 함께 장사, 그리고 음식에 들어있는 삶의 의미를 캐낸다.
시인 강은교의 시화집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문학동네)는 보통 산문집이 아니라 ‘시인’의 진정한 시욋글이다.어줍잖은 인생 담화가 아니라정확히 시에 대해서만 이야기하고 시를 쓰듯 분명히 말하고 한다.이 시화집소개 평에서 시인 오세영은 “시론서이기도 하고,시창작 지침서이기도 하고,시감상 독본이기도 하고,시인 강은교 자신의 자전적 문학서”라고 말했다.
소설가 한수산은 경어체의 단문 에세이집 ‘단순하게 조금 느리게’(해냄)를 내놓았다.느림과 단순함의 지혜를 상찬하는 잠언성 문장이나 예쁜 글들이 진부해보이기도 하지만 저자 특유의 감성에 반할 독자도 적지 않을 것이다.
이에 앞서 소설가 공선옥도 첫산문집 ‘자운영 꽃밭에서 나는 울었네’(창작과비평사)를 낸 바 있다.외진 농촌에서의 생활,모성,유년기 추억,가슴아픈 기억들,작가 입신과 창작과정 등을 40여 편의 글에 실었다.
김재영기자
2000-08-03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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