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도박 기업인 국세청서 특별세무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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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0-08-02 00:00
입력 2000-08-02 00:00
국세청은 1일 해외에서 상습적으로 카지노 도박을 하면서 외화를 밀반출한기업인 수십명의 명단을 확보,단계적으로 특별세무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해외 교포사회를 중심으로 세원정보를 수집하거나 해외에서 신용카드 사용또는 현금서비스 금액이 큰 호화사치 여행자들을 상대로 지출내역을 조사,도박으로 거액을 탕진한 기업인의 명단을 확보했다.

국세청은 이들이 회사자금을 빼돌려 도박자금으로 충당했는지를 확인해 변칙회계 사실이 드러나면 해당법인에 대해 탈루 법인세를 추징하고,개인에 대해서는 종합소득세 신고상황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이들의 탈세사실이 드러날 경우 기업주뿐 아니라 그 가족에 대해서도 동시세무조사를 벌여 세부담 불균형을 시정한다는 방침이다.

관계자는 외환위기가 회복단계에 들어서면서 해외에서 카지노 등 도박장 이용이 다시 급증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신용카드 사용뿐 아니라 기업 비자금을활용하거나 해외에서 달러를 꿔쓴 뒤 국내에서 원화로 갚는 환치기 수법으로 도박대금을 불법조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선화기자 psh@
2000-08-02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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