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386-南6·25세대 즉석토론
수정 2000-07-31 00:00
입력 2000-07-31 00:00
먼저 이양한(李亮漢) 서울시의회 부의장이 “지구상에 분단된 나라는 우리밖에 없다”며 통일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이에 북의 386세대인 량태현 과장은 정색하면서 “우리나라는 민족끼리 싸워서 그렇게 된 것이 아니라 외부세력에 의해 갈라진 것입니다.이번 공동선언을 통해 우리 민족끼리 자주적으로 문제를 해결하자고 했으니…”라며 자주 통일을 강조하고 나섰다.
이에 이 부의장은 “합치고 싶어도 못하게 만드는 장애가 많이 있습니다”라고 남북관계의 국제적 역학관계를 제기했다.곁에 있던 김순규(金順圭) 문화관광부차관은 량 과장에게 “통일되면 당신들은 잘 살거요.나이든 우리 세대는 앞으로 길을 열어주는 것이고…”라며 386세대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러나 량 과장은 “선생님들 세대에서 해결해야죠.왜 그렇게 힘들게 보십니까”라고 반박했다.북측 대표단의 이명철 수행원도 “선생님 세대에서 조국이 갈라졌는데 자기들이 갈라진 책임을 지지 않고 젊은 세대에게 부탁하시는 것은 안됩니다.젊은 세대들도 존경할 수 있도록 지금이라도 이렇게(통일에 대한 노력을) 하면 되지 않겠습니까”라고 강한 통일의지를 내보였다.
진경호기자
2000-07-3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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