全哲煥 한국은행 총재 “新경제 시작 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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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0-07-29 00:00
입력 2000-07-29 00:00
대한매일이 기획연재물 ‘신경제 시작됐나’를 내보내면서 이에 관한 전문가들의 논쟁이 뜨거워지고 있는 가운데,중앙은행 총재가 ‘신경제’에 관한공개 반론을 제기하고 나서 그 내용을 상세히 소개한다.

◆전철환 한국은행 총재 공개반론.

한국은행 전철환(全哲煥) 총재는 28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국표준협회 초청 세미나에서 ‘디지털경제의 흐름과 금융’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우리나라의 고성장은 ‘고성장-저물가’로 대변되는 미국의 신경제 현상과는질적으로 다르다고 주장했다.

전 총재는 “지난해 우리나라가 이례적으로 고성장(10.7%)-저물가(0.8%)를달성했지만 이는 신경제가 현실화된 것이라기 보다는 외환위기로 크게 절하됐던 원화가 다시 절상되면서 수입단가가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즉 저성장-고물가였던 98년 경제상황의 반사효과적인 측면이 강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또 “국내에서 정보통신산업의 비중이 확대되고 인터넷 사용 등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같은 현상을 단순하게 ‘신경제’라고 정의할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디지털 경제의 출현이 인플레이션 없는 고도성장을 가능하게함으로써 ‘신경제’를 실현시킨다는 주장이 있으나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은 민간소비를 확대시키는 등 수요증가도 가져와 오히려 인플레이션을 초래 할수도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현재 미국이 고성장-저물가를 지속하고 있는 것은 80년대 후반부터진행해온 구조조정이 밑바탕에 깔려있었기에 가능했다”면서 “‘달콤한’신경제 현상을 향유하려면 금융 및 기업의 구조조정이 꾸준히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미현기자 hyun@
2000-07-29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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