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憲宰 재경장관 문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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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0-07-26 00:00
입력 2000-07-26 00:00
이헌재(李憲宰) 재정경제부 장관은 25일 기자간담회에서 현대건설의 자금악화설에 대해 시장의 성숙하고 현명한 대처를 당부했다.다음은 일문일답.

◆현대의 위기는 어느 정도인가.

현대자체의 자금사정 악화 징후는 없다.자금사정이 오히려 좋아지고 있으며 시장 자체의 일시적 마찰현상일 뿐이다.은행장,사장 등 금융기관장이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집단 패닉에 빠져서는 안된다.

◆현대가 법정관리나 워크아웃에 들어갈 가능성은.

그렇게 되면 은행들이 후속 금융을 하지 않을 것이다.정부가 그런 조치를생각하겠는가.금융기관도 그런 판단을 내리겠는가.모두가 신경쇠약 증세인것 같다.

◆신용평가사들이 현대그룹 등급을 내렸는데.

신용평가 기관들은 그럴 수밖에 없으려니 생각하는 시장의 성숙함이 필요하다.등급 하향조정은 과거에 이미 시장에 반영된 것을 감안한 것이다.미래를반영한 게 아니다.

◆현대는 계열분리 약속을 안지켰는데.

현대의 분리계획은 공식적으로는 원래 3년이내로 돼 있다.현대가 앞당겨 내년까지 하겠다고 했다가 다시 올해 6월까지 가시적으로 해보겠다고 한 것이다.그자체가 진전된 것이다.

◆현재의 금융시장 상황은.

현재 상황은 자금을 풀어준다고 해결되지 않는다.지금은 기업의 신용도 위험이 문제다.죽일 것은 죽이고 살릴 것은 살리는 게 중요하다.가능성 없는워크아웃 기업은 조기에 퇴출시키고 가능성 있는 다른 한계기업은 신용보완등을 통해 지원한다.

박정현기자
2000-07-26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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