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섭단체조건 밀약설’의 진상 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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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0-07-26 00:00
입력 2000-07-26 00:00
정가를 흔들고 있는 ‘교섭단체조건 밀약설’의 진상은 무엇인가.

원내교섭단체 구성요건 완화를 둘러싼 한나라당과 자민련간 밀약설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한나라당이 극력 부인하고 있지만 자민련은 태도가 분명치않다.민주당은 밀약설을 확신하는 분위기다. 지금까지 알려진 상황은 이렇다.열흘 전쯤 한나라당 인사가 자민련측에 ‘교섭단체 구성요건 18석 하향조정’을 제의했다.자민련이 탐탁지 않게 여기자 15석으로 수정했다.이 인사는박희태(朴熺太)부총재로 알려지고 있다.

이런 물밑 흐름의 연장선상에서 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와 한나라당이회창(李會昌) 총재의 22일 골프회동 약속이 잡혔다.두 사람간 ‘15∼18석하향조정’ 등의 구체적 얘기가 오갔는지는 확인이 안된다.

상극을 걷던 두 사람이 회동을 가진 것만 해도 밀약설이 근거가 있음을 뒷받침한다는 게 여권의 주장이다.그러나 한나라당은 이 모든 것이 국회법 처리를 위한 여권의 ‘음모’라고 맞받아친다.

진상을 어느 정도 객관적으로 밝힐 증인은 자민련 김종호(金宗鎬)총재권한대행.박희태 부총재와 물밑 절충을 진행시켜온 것으로 관측된다.

김대행은 민주당측에는 “김종필 명예총재와 한나라당 이회창총재의 골프회동 전에 ‘15석안’을 제의받았다”고 전한 것으로 확인됐다.24일 저녁에는민주당 지도부에게 “박희태부총재가 전화를 해 양해를 구해왔다”며 박부총재가 도와달라고 애원한 듯한 뉘앙스까지 풍겼다.그러나 김부의장은 민주당지도부가 “밀약설의 진상을 공개적으로 밝혀달라”고 재촉하자 “나에게 맡겨달라”고 발을 빼고 있다.

박희태부총재는 “언제 내가 그런 제안을 했느냐”며 김대행의 해명을 요구하고 있지만 무게가 실리지는 않은 듯한 분위기다.

강동형기자 yunbin@
2000-07-26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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