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항공유·경유 ‘바가지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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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0-07-05 00:00
입력 2000-07-05 00:00
국방부가 지난 98∼99년 국내 5개 정유사로부터 군 항공유(JP-8,JET-A1)와경유를 구매하면서 다른 민간기관에 비해 터무니없이 높은 값을 지불한 것으로 드러났다.특히 이로 인해 감사원으로부터 그 차액 1,200여억원을 환수하는 방안을 강구하라는 권고를 받은 것으로 4일 밝혀졌다.

감사원의 국방부 감사 보고서에 따르면 국방부 조달본부는 98∼99년 정유사들로부터 9억3,144만여ℓ(2,600억여원어치)의 항공유를 입찰 구매하면서 대한항공 등 국내 항공사들이 구입한 금액보다 ℓ당 평균 92.23원 비싼 280.65원을 지불,859억여원 비싼 가격으로 구매했다.



국방부 조달본부는 또 같은 기간 동안 저유황 경유 3억9,460여만ℓ(1,007억여원어치)와 고유황 경유 1억1,850만여ℓ(319억여원어치)를 철도청이나 수협중앙회 등에 비해 각각 ℓ당 평균 75.69원,61.69원을 비싸게 사들여 371억여원의 예산을 낭비한 것으로 밝혀졌다.

최여경기자 kid@
2000-07-05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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