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관 잠재부실 5조9천억
수정 2000-07-01 00:00
입력 2000-07-01 00:00
정부는 손실 규모가 큰 은행은 스스로 자구노력을 통해 경영 정상화를 유도하되 경영 정상화가 어렵다고 판단될 경우 공적자금을 투입,금융지주회사의자회사로 통합하기로 했다.손실 규모는 한빛·서울·외환은행의 순으로 크다.
투신과 증권사의 경우 원칙적으로 자체 해소하도록 하되 대우 담보기업어음(CP)의 손실 부담으로 건전성이 떨어지는 투신(운용)사에 대해서는 정부가장기저리자금을 지원해 손실을 부분 보전해주기로 했다.
금융감독원은 30일 금융기관의 지난 6월 말 현재 잠재손실 규모가 국책은행을 포함한 은행권이 3조9,393억원,투신과 증권사가 1조9,586억원이라고 발표했다.
은행의 경우 시중은행 가운데에서는 대기업 여신이 많은 한빛은행의 잠재손실이 7,769억원으로 가장 많았다.이어 서울은행 7,670억원,외환은행 5,837억원,국민은행 2,734억원 등의 순이었다.
정부는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이 8%에 미달하는 은행에 대해 자구계획을 8월20일까지 제출하도록 하되 계획의 타당성이 없을 경우 정부가 공적자금을 투입,금융지주회사의 자회사로 통합하기로 했다.
투신사와 증권사의 잠재손실 규모는 1조 9,586억원이다.▲투자신탁(운용)사의 신탁재산을 클린화하면서 증권사가 불량 후순위채권 미매각에 대비해 적립한 현금유보금 1조250억원 ▲투신사와 증권사 고유계정에서 떠안은 7,814억원 ▲수익증권을 판매한 증권회사의 추가 부실자산 1,522억원이다.
한편 은행권은 금감위 발표와 동시에 부실여신 정리계획 및 자기자본 확충등 자구계획을 발표했다.
기업구조조정기구(CRV)나 자산관리회사(AMC)를 통한 부실채권 매각이 주된골자로 대손상각 처리,자산담보부증권(ABS) 발행 등으로 부실 여신을 상당부분 털어낸다는 계획이다.아울러 유상증자,후순위채 및 DR(주식예탁증서)발행을 적극 추진함으로써 자기자본을 확충,연말까지는 정부가 요구하는 수준의 재무건전성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박현갑 안미현기자 eagleduo@
2000-07-0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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