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漢東서리 “예행연습 필요없다”
수정 2000-06-26 00:00
입력 2000-06-26 00:00
총리실이 접수한 여야 의원의 질문요지서는 280여건.13명의 특위 위원 가운데 김덕규(金德圭)위원장을 제외한 12명이 관련법규에 따라 24시간 이전에질문요지를 보냈다.
총리실이 질문요지서를 분석한 결과 민주당과 자민련의 공조 재개과정 등이총리서리의 ‘말 바꾸기’와 관련한 사항이 가장 많았다.‘양지만 찾아다녔다’는 지적과 내각제와 대통령제에 대한 애매한 태도도 집중 질문 대상이다.이와 함께 염곡동 자택 불법증축,포천의 땅 매입과 접경지역개발법안 발의,재산의 명의신탁 여부 등도 주요 관심사로 분류됐다.
총리실은 질문서를 분석한 결과 “대체로 이총리서리가 무난히 넘길 수 있는사안”이라는 판단을 내렸다.이총리서리는 측근들이 실전 예행연습을 건의하자 “있는 그대로 대답하면 되지 그런 연습까지 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고 한다.과거 행적에 특별한 문제가 없는 만큼 전국에 TV 생방송으로 중계되는 청문회를 ‘정치인 이한동 PR의 장(場)’으로 활용한다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그러나 한나라당측이 이회창(李會昌)총재의 잠재 라이벌이 될지 모르는 이총리서리에 대해 정치적 흠집내기를 시도할까 우려하고 있다.이총리서리측은청문회가 끝난 뒤 국회 인준을 받을 때까지는 마음을 놓아서는 안된다고 주변을 독려하고 있다.
이도운기자 dawn@
2000-06-26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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