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리앗’김영현 백두장사‘꽃가마’
수정 2000-06-24 00:00
입력 2000-06-24 00:00
16강에서 팀 동료 김경수를 2-0으로 꺾은 뒤 한판도 내주지 않고 결승에 오른 김영현은 준결승에서 신봉민(현대)과 다섯판(장외 2번)을 주고받으며 힘이 빠진 황규연에게 밀어치기로 내리 세판을 따냈다.
첫판에서 배지기로 버틴 황규연을 높이(30㎝)와 26㎏이나 무거운 몸무게로누른 김영현은 둘째·셋째판에서 허리통증을 호소하는 황규연을 밀어 부쳤다.
이로써 김영현은 황규연과 역대전적 11승3패의 우위를 지켰고 시즌 초반 부진에서 벗어나며 98·99천하장사의 위용을 한껏 뽐냈다.
지난해 6월 구미대회 이후 1년만에 백두급 정상을 노린 황규연은 4강에서신봉민을 2-1로 물리치는 등 무서운 투지를 보였으나 두차례 장외로 나뒹굴며 허리와 어깨에 부상을 입는 바람에 눈물을 삼켜야 했다.
올시즌 독주체제를 굳히며 3년3개월만에 백두장사를 노린 신봉민은 4강에서 황규연에게 덜미를 잡혀 백두장사와 인연이 없음을 재확인했다.
하동대회 백두장사 김정필(현대)은 신봉민 김봉구(현대)에게 무기력하게 무너지며 6품에 만족해야 했다.
거창 류길상기자 ukelvin@◆백두장사 순위=장사 김영현(LG)1품 황규연(신창)2품 김동욱(현대)3품 신봉민(현대)4품 진상훈(신창)5품 김봉구(신창)6품 김정필(현대)7품 윤경호(현대)
2000-06-24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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