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宇中씨 사법처리 수순인가
수정 2000-06-22 00:00
입력 2000-06-22 00:00
외환위기의 원인제공자로 몰렸던 김 전 회장에 대한 사법처리는 대우가 워크아웃에 들어간 지난해 8월 국민적 관심사였으나 아직 검찰이나 금융당국은뚜렷한 입장표명이 없다.
그러나 정식 회계장부에 포함되지 않은 자금의 조성과, 용도를 알 수 없는 수십억달러를 해외 비밀계좌를 통해 운용해온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그동안 사법처리에 미온적이던 검찰과 금융당국의 입장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21일 “대우그룹의 자금조달과 분배역할을 맡았던 ㈜대우가 위장거래를 통해 국내 자금을 해외로 빼돌리거나,수출대금을 국내로 들여오지 않는 등 문제가 있어 회계 관련자들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6월말까지 조사를 마치고 7월초 김 전 회장 등 당시 핵심 경영진들에 대한 처리 방침을 발표할 예정이다.김 전 회장은 외환관리법위반과 주식회사의 외부감사법 위반혐의로 고발될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이날 김 전 회장과의 전화통화나 측근과의 접촉여부에 대해 “밝힐 단계가 아니다”며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김 전 회장은 지난해 10월 중국의 현지 대우자동차 공장을 방문하고 베트남에 잠시 머문 뒤 8개월째 독일 프랑크푸르트 인근 요양소에서 지병인 심근경색 치료를 받고 있다. 부인 정희자(鄭禧子)씨는 미국에 체류하면서 가끔 독일에 들러 김 전 회장을 간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김 전 회장의 식사는 대우가 베트남에 세운 호텔의 베트남인 요리사가 돕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현갑기자 eagleduo@
2000-06-22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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