裵仁漢 병무청 前공보관 병무행정 정보 책으로 엮어
수정 2000-06-14 00:00
입력 2000-06-14 00:00
‘배인한의 병무상담’을 발간한 배인한(裵仁漢·58)씨.지난해 6월 병무청공보관을 끝으로 공직생활을 접은 그는 라디오·TV 등에서 병무상담방송,이동 병무상담 등을 해왔던 경험과 전문지식을 모아 책으로 엮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책이 병무비리 해소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배씨가 공직을 떠나면서 느꼈던 것은 부끄러움과 허탈함.평생 몸담았던 병무행정이 단 몇명의 실수로 국민들에게 지탄을 받아야 했기 때문이다.
배씨는 “우리는 늘 ‘병역은 남자라면 반드시 해야 하는 신성하고도 숭고한 의무’라고 하면서도 그에 대해 참고할 만한 서적조차 갖고 있지 않다”면서 “병무행정 정보가 공개되고 그에 대한 활발한 지식교환이 있어야만 병역 집행이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뤄질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 책의가장 큰 장점은 병역의무를 가진 이들이라면 누구나 궁금해할 사항을 정리했다는 것.예컨대 재학생의 입영연기와 입영신청,사법시험 등 고시합격자의 병역의무,해외여행허가와 기간 연장,전문연구요원과 산업기능요원의 복무 등을 질의응답 형식으로 알기 쉽게 풀었다.
또 ‘징병신체검사 등 검사규칙’‘병무민원사무처리 기준표’ 등을 부록으로 실어 각종 민원사항에 따른 필요서류와 절차,기일을 소개하고 있다.
“책이 많이 팔리지 않아도 좋다”는 배씨는 “병무행정 실무자나 병역의무자 모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여경기자 kid@
2000-06-14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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