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재경 “기름값·전기요금 올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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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0-05-22 00:00
입력 2000-05-22 00:00
정부는 고유가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국민들의 에너지절약을 유도하기 위해 전기요금과 유가를 인상하기로 했다.

이헌재(李憲宰)재정경제부장관은 21일 아침 KBS 1TV의 일요정책진단에서 “에너지 절약을 위해 다음달부터는 국제유가가 안정될 기미를 보일 때까지 일정 수준 국내 기름값에 반영하고 전기요금도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정부관계자는 “고유가가 올 3·4분기까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인상되는 만큼 유가에 반영시켜 에너지를 절약하도록 할 것”이라며 “유가와 무관하지 않은 전기요금의 인상폭은 아직 구체적으로 협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무역수지 흑자가 줄어들고 있으나 수입은 상반기에 늘고 수출은 하반기에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하고 하반기에는 무역수지 흑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정보통신 분야의 경쟁적인 중복과잉 투자도 조절하고 단기외채도 줄여나갈 것”이라며 “금리를 대폭 올릴 시점은 아니다”고 금리 인상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는 “1·4분기에 11% 정도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경기선행지수가 내려가고 있고 공장가동률이 70%대에서 더 올라가지 않아 경기과열이라고는 볼 수 없다”고 말하고 “앞으로 대기업들이 임금인상률을 7%대로 자제하면 물가상승 압력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박정현기자 jhpark@
2000-05-22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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