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총선지원금 차등지급 ‘파열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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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0-05-20 00:00
입력 2000-05-20 00:00
4·13총선 때 각 당이 지구당에 내려보낸 선거지원금,이른바 ‘실탄’을 놓고 여야 내부에서 뒷말이 무성하다.낙선자나 지원금이 적었던 후보들을 중심으로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민주당은 지난 선거 때 225개 지구당에 많게는 3억2,750만원(경북 안동·權正達)에서 적게는 350만원(전주덕진·鄭東泳)까지 지원금을 차등 지급했다.한나라당도 인천 연수(黃祐呂)에 당내 최고액인 1억5,800만원을 지원한 것을 비롯,▲1급지 7,500만원 ▲2급지 5,500만원 ▲3급지 4,000만원 ▲4급지 2,500만원 등으로 지원금을 차별화했다.자민련은 충남 부여(金學元)에 7,300만원 등 125개 지구당에 3,000만∼7,000만원을 지원했다.이처럼 지원금 액수가 다른 것은 물론 선거전략 때문이다.당선 가능성이 있는경합지역에 지원금이 집중되고,‘절대우세’나 ‘절대열세’지역은 상대적으로 지원액이 적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낙선자 가운데는 ‘실탄 부족’이 가장 큰 패인이라며 중앙당을 원망하는 목소리가 높다.경북 영천에 출마했던 민주당 정동윤(鄭東允)후보의측근은 19일 “돈에서 졌다”고 아쉬워했다.“영천은 경북의 어느 지역보다지역바람이 적었던 곳”이라며 “그런데도 당은 열세지역으로 분류,안동의권정달후보에 견줘 절반밖에 지원하지 않았다”고 말했다.정후보는 선거 때1억8,200만원을 지원받았다.

한나라당에서도 불만이 터져나온다.호남지역에 출마한 한 낙선자는 “민주당 텃밭이라고 당이 일찌감치 포기해 변변한 지원을 받지 못했다”며 “이러고도 전국정당을 지향한다고 할 수 있느냐”고 목청을 높였다.비주류측에서는 ‘황우여 후보 등 이회창(李會昌) 총재 측근에게 지원금이 더 갔다’는소리도 나온다.

서울에서 출마한 자민련 후보는 “서울 후보들은 당으로부터 한푼도 받지못했다”며 “그래놓고 1석도 얻지 못한 결과를 충격이라고 할 수 있느냐”고 푸념했다.

진경호기자 jade@
2000-05-20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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