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념 예산처 “권위주의 몰아내고 권위 찾아야”
수정 2000-05-19 00:00
입력 2000-05-19 00:00
진 장관은 이날 ‘우리 경제의 현 위치와 공직자의 자세’라는 제목의 특강에서 “산자부는 반(半) 친정”이라고 운을 뗀 뒤 “산자부는 시장경제체제에서 실물경제의 핵심 부서라는 긍지를 가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 장관은 지난 91년 4월부터 93년 2월까지 상공부에서 분리됐던 동력자원부의 마지막 장관을 지내 현 산자부는 친정인 셈이다.진 장관은 그동안 특강을 여러번 했지만 산자부 직원들에게 한 것은 동자부장관을 그만둔 뒤 9년여만에 처음이다.
진 장관은 “공직에 몸담고 있다는 것이 역사와 후대를 위해 중요한 역할을할 기회”라고 말했다. 요즘 일부 공무원들의 탈 관료 선언이 이어지는 데다공직자들의 사기도 예전보다 못한 분위기를 감안해 사명감을 강조한 것 같다.그는 “권위주의는 없어져야 하지만 공직자로서의 권위는 갖춰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 장관은 ‘산자부’로 요즘 유행하는 3행시를짓기도 했다.진 장관은 “산전수전 다 겪으며 발로 다진 수출입국,자긍심을 가슴에 안고 새 시대를 열면서,부인 아들 딸 모두에게 희망을 주는 산자부 가족”이라는 3행시를 발표해 직원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산자부는 김영호(金泳鎬)장관이 취임한 직후인 지난 3월부터 다른 부처 장관들을 초청한 특강을 열고 있다.
곽태헌기자 tiger@
2000-05-19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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