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정상회담 배석 누가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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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0-05-13 00:00
입력 2000-05-13 00:00
누가 역사상 첫 남북정상회담에서 배석하는 행운을 얻게 될까.남북한은 두정상이 두차례 이상의 단독정상회담을 갖고 2∼3명의 보좌요원과 1명의 기록요원을 배석시킨다는 데 합의한 상태다.

회담 성격상 보좌요원은 각료급,기록요원은 중앙부처의 국·실장급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일반적인 정상회담에선 청와대 외교안보수석과 외교부장관 등이 배석하고 외교부의 담당국장이 기록요원으로 참석한다.

그러나 이번에는 남북관계 주무장관인 박재규(朴在圭)통일부장관과 청와대의 황원탁(黃源卓)외교안보수석이 배석자 ‘0순위’에 올라있다.박장관이 남북관계 전문가이고 황수석이 장성출신의 군사문제에 정통하다는 점에서도 한반도 현안을 포괄적으로 논의하는 정상회담의 적절한 배석자로 평가된다.

두 명의 각료 외에 향후 남북간 협력관계를 고려할때 청와대 경제수석이나경제부처 장관의 배석 가능성도 있다.기록원으론 김형기(金炯基) 통일부 정책실장이나 손인교(孫仁敎) 남북대화사무국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정부의 한당국자는 “정상회담에서 배석자의역할은 관련자료를 챙겨주고 정상간의 대화중에 확인이 필요한 사항을 찾아주는 역할”이라고 말한다.

평양 방문대표단에 누가 포함될지에 대한 관심도 높다.우선 대통령 부인 이희호(李姬鎬)여사의 동행 여부가 주목거리다.청와대에선 외교안보·경제·공보 등 3명의 수석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각료중에선 외교부·재경부·산자부 장관 등의 대표단 포함이 점쳐지고 있다.

정부 당국자들은 “각 정부 부처 장관들이 너도나도 참가를 희망하고 있고정·재계 대표급 인사들과 정부 출연기관장들도 벌써부터 대표단에 포함되기를 원하고 있어 정리하기에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경호 및 행사진행요원이 50여명을 넘어야 하는 상황에서 순수대표단에 포함되기 위해 국내 각계 대표급 인사들의 치열한 눈치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이석우기자
2000-05-13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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