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은, “착한 캔디역 귀엽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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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0-05-12 00:00
입력 2000-05-12 00:00
“시트콤이 더 어려워요.해보기 전에는 속도감이 있고 오버 연기가 많으니까 쉬울 거라 생각했지요.막상 해보니까 기본기가 더 필요하던데요” MBC가 15일부터 방송하는 일일시트콤 ‘논스톱’(월∼금 오후7시5분)에 출연하는 탤런트 박시은(20)의 소감이다.‘논스톱’은 나란히 붙어 있는 이벤트회사 사무실과 디자인 사무실을 중심으로 젊은 직장인들이 겪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그린 시트콤이다.박시은은 디자인사무실에서 일하는 착하면서도 동문서답이 주특기인 ‘캔디’ 역이다.올해 초 MBC 일일시트콤 ‘행진’에 한달간 출연한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한다.

98년 KBS-2 ‘김창완의 이야기 셋’으로 데뷔한 박시은은 발랄한 이미지에톡톡 튀는 신세대 역을 주로 맡아왔다.그의 출세작은 지난해 KBS-2 ‘학교1’.여기서 장혁 배두나 안재모 등과 함께 신세대 스타가 됐다.그 뒤 SBS 주말극 ‘왕룽의 대지’에 출연했고 현재는 SBS 아침드라마 ‘착한 남자’에서철없는 신세대 주부로 출연 중이다.

여기에 19일부터 시작하는 MBC 인터넷 관련프로인 ‘웹투나잇’ MC까지 맡아 일복이 터졌다.그래도 박시은은 틈만 나면 학교로 향한다.그는 현재 동덕여대 방송연예과 2학년에 재학중이다.“휴학을 생각해보기도 했지만 힘들다고 휴학하면 영영 복학을 못할 것 같아 오기로 버티고 있어요” 바쁜 방송일정에도 박시은은 요즘 동덕여대 개교 50주년을 맞아 12일부터호암아트홀에서 공연하는 ‘세익스피어식 사랑메소드’ 연습에 한창이다.맡은 역은 뛰어난 미모로 1,000명의 청혼자가 있지만 한없이 못된 동생역.말괄량이지만 착한 언니 역의 개그맨 김효진과 호흡을 맞춘다.“효진 언니는 순발력과 집중력이 대단해요.언니와 호흡을 맞추면 언니 에너지를 받아들여 오히려 연기가 잘돼요”.

공교롭게도 ‘논스톱’에서도 김효진과 티격태격한다.김효진은 같은 디자인사무실에 근무하면서 사사건건 박시은과 부딪히는 악역을 맡았다. 김효진의연기를 보노라면 그 배역이 탐나 감독에게 “제가 악역하면 안돼요?”라고물어봤을 정도다.돌아온 대답은 “너는 눈이 선하게 생겨서 안된다”.

자신의 매력포인트는 “착하고 부담감이 없는 분위기”라고 말한다.앞으로꿈은 연기력을 갈고 닦아 10년뒤 쯤 사극을 해보는 것이다.

전경하기자 lark3@
2000-05-12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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