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국정현안 협력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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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0-05-10 00:00
입력 2000-05-10 00:00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9일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 부부를 청와대로 초청,만찬회동을 갖고 남북정상회담 성공방안과 정국안정 및 지역갈등 해소 방안등 정국전반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정권교체후 2년2개월만의 첫 단독회동에서 김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 합의과정과 4차례 실무접촉 진행과정을 설명하고 성공적인 정상회담 개최를 위해김전대통령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김전대통령은 지난 94년 남북정상회담 준비과정에서의 경험과 점검사항을설명하고 협조를 다짐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대통령은 또 IMF 위기극복 과정에서 추진된 국회 경제청문회로 인한 김전대통령의 오해를 풀기 위해 당시 정국상황을 설명하면서 이해를 구했으며,이에 김전대통령도 IMF위기는 당시 정치권 전체가 책임져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특히 전·현직 대통령간의 불화가 정국불안은 물론 나아가 지역갈등의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 뒤 협조를 요청했으며,김전대통령도전·현직 대통령간 신뢰회복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전대통령은 이자리에서 인사편중과 야당 및 언론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털어놨으며,김대통령은 세부자료를 제시하며 “현 정부에서 인사편중은 없으며 야당과 언론 역시 자유를 구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두 사람은 이날 회동에서 앞으로 필요할 경우 다시 만나 정국전반을 논의하기로 약속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두 분이 국정전반의 큰 틀을 얘기했다”며 “김전대통령의 차남 현철(賢哲)씨나 홍인길(洪仁吉)전의원의 사면복권 문제는 거론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2000-05-10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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