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 유포 용의자 체포
수정 2000-05-09 00:00
입력 2000-05-09 00:00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는 용의자들은 로멜 라모네스(27)와 부인 이린 데 구즈만과 처제 조스린이다.
필리핀 경찰청의 페레리코 오피니온 국장은 라모네스 부부는 이 사건의 주요 용의자로 긴급 체포,조사중이며 아직 정식 체포영장은 청구하지 않았다고밝혔다. 그는 체포영장을 발부받지는 않았지만 범죄에 사용됐을 가능성이 있는 물품을 압류했기 때문에 이들을 긴급체포해 구금중이라고 설명했다.
오피니온 국장은 또 앞서 법원으로부터 수색영장을 발부받아 마닐라에 있는라모네스의 집에서, 컴퓨터 관련 장비와 디스켓,잡지,전화,카세트 테이프 등을 증거물로 압수했다고 밝혔다.그러나 사건의 중요한 단서가 되는 모뎀은확보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현지 라디오 방송들은 라모레스가 바이러스의 제작 및 유포에 관련된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러브바이러스’는 지난 4일부터 인터넷을 통해 전세계에 퍼져나가 약 4,500만대의 컴퓨터를 마비시켰으며,이로 인한 직·간접적인 피해액은 수십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마닐라 AP AFP 연합 외신종합
2000-05-09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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