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측 의도 뭘까” 정부 부심
수정 2000-05-05 00:00
입력 2000-05-05 00:00
3차 접촉에서 북측이 보인 다소 상이한 태도의 배경과 의도 파악이 오는 8일 4차접촉을 앞두고 당면 화두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북측은 이날 남측과 몇가지 주요사항에서 이견을 보였다.게다가 3차 접촉당일날 판문점 ‘평화의 집’ 회담장에서 남측 취재기자들에게 양측이 어떤문제에 대해 이견을 보이는지 구체적으로 ‘흘리기도’해 그 의도에 대한 궁금증도 불러일으켰다.북측 관계자들은 이날 정오가 지날무렵 회담결과를 기다리던 남측 보도진들에게 “경호·통신 등 세부 실무접촉을 실무절차합의서타결전에 시작하자는 북측 제의와 관련, 회의가 길어지고 있다”,“보도진도80명에서 40명으로 줄이자는 입장”이라고 귀띔했다. “세부 실무접촉의 날짜를 통신은 10일,경호는 13일에 열 것”이란 말까지 했다.
또 이날 대표 접촉에선 북측은 정상회담에 대한 생방송에 난색을 표시했고특정 언론사의취재불가 입장도 보였다.경제협력의 실천을 위한 별도 협의문제 등 관심을 끌었던 의제의 구체화와 관련해서도 합의를 이끌어내지는 못했다.북측은 “남측의 구체안을 보여달라”는 입장을 보였을 뿐이었다.이날 북측은 점심식사를 같이 한 뒤 오후 회의에서 계속 협의해 입장차를 줄여보자는 우리측의 권유도 마다한 채 북측으로 돌아갔다.
북측 태도에 대해선 여러가지 해석이 가능하다.그러나 전문가들은 일반적으로 합의서 타결과 경호·통신 등 세부 실무접촉문제와 관련해선 “북측이 일정을 준비하는 초청자란 입장을 이용,자신들의 구미에 맞게 유리한 위치에서의제와 일정을 조정하려는 시도”로 보고 있다.
이석우기자 swlee@
2000-05-05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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