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3차 준비접촉 안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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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0-05-04 00:00
입력 2000-05-04 00:00
3일 남북정상회담 3차 준비접촉은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앞둔 막바지 ‘산고’였다.

당초 기대됐던 실무절차 합의서 채택 및 발표에는 실패했지만 상당 부분에서 의견일치를 보았다는 후문이다.미합의 부분도 구체적인 문안 표현 정도의기술적 문제로 알려졌다. 박재규(朴在圭) 통일부장관도 “3차 접촉에 굳이점수를 준다면 85점 정도”라고 만족감을 표시한 뒤 “4차 접촉에서는 합의서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낙관론을 펼쳤다.

이날 회담에서 양측은 실무합의서 초안을 각각 제시한 다음 곧바로 의견절충에 착수,합의서의 구체적 문안을 놓고 축조 심의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담장 주변에선 한때 “10일 경호,13일 통신 실무협의에 합의했다”는 말이나돌 정도로 상당 정도 의견접근이 이뤄졌다는 후문이다.

3차 접촉을 마친 남측 수석대표 양영식(梁榮植)통일부차관은 “양측이 각각제시한 절차합의서 초안을 놓고 진지하게 조정작업을 벌인 결과 많은 부분에서 (의견)일치를 봤다”고 밝혔다.북측 김령성 단장은 절차문제와 관련,“94년에 합의한 것이 기초가 되기는 하겠지만 새로운 내용이 필요하다”며 “새 천년의 만남인 만큼 새로운 부분이 많다”고 여운을 남겼다.

이날 쟁점 사안은 크게 의제와 실무절차 부분의 통신 등 두 가지 사안으로좁혀진 것으로 관측된다.

의제의 경우 합의는 이루지 못했지만 포괄적 형식으로 정리하는 것으로 좁혀진 듯하다.

‘7·4 남북공동성명에서 천명된 조국통일 3대 원칙을 재확인’하려는 북측입장과 ‘민족의 화해와 단합,교류와 협력,평화와 통일을 실현’하려는 남측입장을 병렬적으로 배치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북측은 이날 접촉에서 한때 선(先) 경호,통신 등 실무회담,후(後)실무합의서 체결 방안까지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4차 접촉 이후 빠른 시일내에 경호,통신 등 분야별 실무회담을 갖기로양측이 합의했으나 통신 문제는 양측 모두 다소의 걸림돌이 있다.

위성 통신장비(SNG) 반입 보장 여부와 무궁화 인공위성을 이용한 위성 통신망 구성에 대한 편의 제공 등은 좀더 논의돼야 할 사안이다.결국 8일
2000-05-04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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