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대우차 해외매각방침에 시무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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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0-04-20 00:00
입력 2000-04-20 00:00
현대로부터 상반기중 소그룹 분리를 앞두고 대우자동차 인수를 의욕적으로추진하던 현대자동차가 요즘 시무룩해졌다.

그동안 대우차의 해외매각에 비중을 둬 온 정부가 18일 대우차 입찰 전에독점 방지를 위한 기업결합 심사를 강도높게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해외매각을 사실상 재확인하자 마땅한 대응논리가 없어 고민에 빠진 것이다.게다가 치열한 경쟁관계였던 대우차 직원들이 일부 노조원을 제외하고 대부분 현대차에 대해 ‘적대적’ 분위기여서 이래저래 난관을 맞고 있다.

현대차는 세계적 메이커와의 전략적 제휴와 대우차 인수를 디딤돌삼아 2010년 세계 5대 자동차사 진입을 꿈꾸며 대우차 인수전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

특히 자동차 산업이 핵심적 국가기간산업이란 점을 부각시켜 상당수 국민으로부터 정서적으로 호응을 얻었다고 판단하고 있으며,최근 민주노총을 비롯한 자동차사 노조의 해외매각 반대주장 등이 불법인데도 불구하고 한편으론‘희망’을 키워온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단독 응찰이 아닌,유력 외국사와 컨소시엄 구성에 성공만하면 정부도 기존 입장을 바꿔 ‘용인’하지 않겠느냐는 자신감을 보였었다.



현대차를 더욱 심란하게 만드는 것은 대우차 내에 흐르는 ‘현대차는 절대불가’라는 냉기류.대우차 관계자는 “현대차가 대우차를 인수할 경우 차종이 100% 겹쳐 시너지 효과를 거둘수 없다”면서 “현대차는 지금의 자금사정과 기술력으론 해외업체와 협력하지 않는 한 자생력이 없는데도 대우차에 눈독을 들이는 것은 대우차를 해외매각 전에 더욱 더 망가뜨리려는 술수로 보인다”고 냉소섞인 반응을 보였다.

육철수기자 ycs@
2000-04-20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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