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치작가 임영선‘천사의 방’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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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0-04-15 00:00
입력 2000-04-15 00:00
대형산불이 끊이지 않고 있는 지금,화재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전시가열려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설치작가 임영선씨(42·경원대 교수)가 서울 일민미술관에서 열고 있는 ‘천사의 방’전은 사회적 파문을 일으킨 씨랜드 참사와 작가가 직접 겪은 화재사건을 소재로 한 의미 있는 전시다.

전시는 세 부문으로 이뤄진다.1전시실에 들어서면 검게 그을린 잔해들이 어지럽게 널려 있다.작가가 지난 98년 당한 화재현장을 훼손하지 않고 보관해오다 이번에 그대로 옮겨 재현한 것이다.2층의 두 개 전시실은 어린 영혼들을 위무하는 자리다.2전시실에서는 씨랜드 참사로 희생된 18명의 어린아이두상을 투명실리콘으로 만들어 글리세린 액이 든 유리상자에 넣어 보여준다.

상자마다 부모와 가족의 음성이 흘러나오게 해 안타까움을 더한다.3전시실에서는 소형 TV브라운관 18개에 참사 어린이들의 생전 비디오 필름을 각각 편집해 재생시켰다.작가는 “인간생명에 대한 경시풍조와 안전에 대한 무감각증이 초래하는 사회적 비극을 환기시키고 싶었다”고 밝힌다.전시는 30일까지.(02)721-7772.
2000-04-15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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