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 美 대통령 선거/ 부시·매케인 새달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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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0-04-15 00:00
입력 2000-04-15 00:00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팽팽한 정치 라이벌이었던 미 공화당의 조지 W.부시텍사스 주지사와 존 매케인 애리조나주 상원의원이 5월 회동한다. 이 회동의관심은 공화당 대선후보로 확정된 부시 지사를 매케인 의원이 적극 도울지여부다.돕는다면 부시의 러닝메이트(부통령)로 나설 공산이 크다.

양측 진영은 “두 사람이 그동안 계속해서 간접접촉을 가져왔으며 오는 5월 9일 피츠버그에서 만날 것”이라고 13일 전격 밝혔다.부시로선 매케인의 도움이 절실하다.표 성향에서 무소속·민주당 성향의 유권자들은 개혁주의자로 비쳐진 매케인 의원을 선호하고 그가 부통령 후보로 나서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그러나 슈퍼화요일 대회전 이틀뒤인 3월9일 후보를 사퇴한 매케인은 못다이룬 대선 후보의 분을 삭이면서 아직 부시 지지를 밝히지 않고 있다.매케인은 개혁의 기수로 의회에 복귀,선거자금개혁을 주도하는 등 의회내에서 눈에띄게 행보를 넓혀가고 있다.

공화당은 두 사람의 만남 자체를 매케인의 부통령직 제의 수락으로 받아들이며 환영하는 분위기다.

오래전에 회동제의를 했던 부시측과 “시간이 필요하다”며 거리를 뒀던 매케인 사이에는 네브래스카주 척 해걸,조지아주 폴 커버델 상원의원이 다리를 놓으면서 회동을 성사키켰다.커버델은 의회경험이 없는 부시의 ‘의회연락책’이며 해걸은 매케인의 오른팔격.



부시는 “나는 그의 지지가 필요하다”고 회동발표에 반가움을 표시한뒤 “존과 만나 우리가 함께 일하고 성취하며 함께 이기기 위한 건설적인 대화를할 것”이라고 말해 부통령직을 제의할 것을 시사했다.

매케인 역시 “특별한 의제는 없지만 함께 개혁에 나선다면 보다 안정적일것”이라고 밝혔지만 “부시 후보가 당 개혁을 원하는 내 노선에 응할지는미지수”라고 말해 선뜻 수락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음을 내비쳤다.
2000-04-15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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