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평양서 전자제품展 추진
수정 2000-04-12 00:00
입력 2000-04-12 00:00
삼성 관계자는 11일 “5월쯤 평양에서 종합 전자제품 전시회를 개최하고 싶다는 의사를 지난달 북한쪽에 보내 답신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아직북한쪽으로부터 ‘OK사인’이 나지 않아 5월 성사여부는 불투명하지만 최근정상회담 성사 등 남북관계의 호전상황에 비춰 가능성은 상당히 높아졌다는게 삼성측 판단이다.
성사만 되면 국내 업체가 북한에서 공식적으로 자사제품으로 전시회를 갖는것은 전 산업계를 통틀어 분단이후 처음이 된다.
삼성전자는 이미 북한에 소니 필립스 등 외국산 제품이 진출해 있는 상황에서 국내업체들만 유독 브랜드를 내걸지 못하고 있어 기업과 제품 PR 차원에서 전시회 개최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북한과의 계약에 의해 컬러TV 등의 임가공에 들어가 다음달 10일쯤 1차로 북한 ‘대동강TV공장’에서 생산된 컬러TV 160대 시제품을 들여온 뒤 다음달말 2,000대로 물량을 확대해 본격적으로 국내 판매에 돌입할 계획이다.
박홍환기자
2000-04-12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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