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블레어 英총리 출산휴가… 글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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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0-03-31 00:00
입력 2000-03-31 00:00
[워싱턴 DPA 연합]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오는 5월 24일께 네번째 아이를 갖게 되는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가 부인 셰리 여사의 요구대로 출산휴가를 가져야 할 것인지의 여부에 대해 어느 편도 들지 않았다.

셰리 여사는 며칠 전 공개적으로 남편인 블레어 총리에게 법에 보장된 출산휴가를 낼 것을 요구,블레어 총리를 깜짝 놀라게 했었다.

블레어 정부는 남편도 갓 태어난 아기를 돌볼 수 있도록 아빠의 출산휴가를입법화했으나 정작 총리 자신은 바쁜 국정에 밀려 출산휴가 혜택을 누려야할지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상태.

클린턴 대통령은 29일 기자회견 자리에서 “남의 가정 문제에 끼어들고 싶지 않다”고 재미있어 한 후 “셰리의 출산휴가 요구가 공개된 후 처음으로 그 부부가 만났을 때 무슨 말을 했는지 내가 엿들을 수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라고 농담했다.

그는 이어 네번째 아기를 갖게 된 블레어 총리에 대해 “정말 부럽다.그들부부는 젊게 생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똑같은 상황에 처했다면 출산휴가를 가겠느냐는 질문에 대해 그는“대통령이 항상 빡빡한 일정에 시달리게 마련이지만 내 경우는 일하는 곳과 사는 곳이 같기 때문에 블레어 총리만큼 부담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어쨌든 블레어 총리가 새로 태어난 아기의 아빠들에게 엄마처럼 휴가를 주기로 한 일은 “정말 잘 한 일”이라고 말했다.
2000-03-31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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