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람/ 강동구 결혼상담소 직원 최필남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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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0-03-28 00:00
입력 2000-03-28 00:00
“선남선녀의 짝을 맺어주는 것이 매우 뜻깊은 일이어서 즐거운 마음으로일합니다” 강동구청 직원 최필남씨(40·여)는 지난해 5월부터 구청의 결혼상담소에서일하고 있는 ‘뚜마담 공무원’이다.미혼남녀들에게 배필을 찾아주기 위해구청장이 직접 문을 연 무료 결혼상담소의 소장을 맡고 있는 최씨는 지난 11일 첫 커플 탄생이라는 뜻깊은 열매를 거뒀다.현재 결혼을 전제로 8쌍의 남녀가 교제중이어서 상반기중 5쌍의 신혼부부가 더 탄생할 전망이다.구청의한 남자직원도 최씨의 도움으로 오는 5월 결혼을 앞두고 있다.

최씨가 관리하고 있는 회원은 남성 205명과 여성 111명으로 남성이 압도적으로 많다.

현재 최씨가 하고 있는 일은 강동구 전산실에서 개발한 ‘결혼정보관리’프로그램을 이용,연령 직업 학력 취미 등이 맞는 짝을 찾아 선남선녀들에게만남의 장을 마련해주는 것.

특히 엄격한 회원관리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만에 하나 일어날 수 있는사고를 미리 막기 위해 회원으로 등록하기 전에 최종학교 졸업증명서,건강진단서,재직증명서 등의 증빙서류를 요구,꼼꼼히 챙기고 있다.

최씨는 “무료이기 때문에 맞선을 무리하게 주선하지 않고 확실한 사람만소개한다”면서 “결혼이 절박한 사람들에게 배우자를 찾아주는 것은 새로운형태의 복지정책”이라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2000-03-28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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