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옥조교수 선화랑서 도예전
수정 2000-03-25 00:00
입력 2000-03-25 00:00
흙을 자주 사용하는 영국의 세계적인 조각가 앤서니 카로는 점토는 마치 생물처럼 자신의 의지를 갖고 있어 살살 구스르고 달래야만 생명을 불러 넣을수 있다고 말한 적이 있다.조합토와 백자토를 즐겨 쓰는 김옥조 역시 흙 재료의 유기적인 생명력을 믿는 편이다.섬세한 유약처리와 현대적 조형감각으로 흙의 소박함을 살려내는 것이 그의 작품의 특징.그는 ‘산업도자 성형기법’‘캐스팅의 실제와 응용’등 두 권의 미술재료학 관련 저서를 냈을만큼그 분야에 이해가 깊다.
이번 전시에는 날카로운 예각과 직선을 강조한 ‘사각화병’,은은한 색감의‘꽃잎식탁’,오밀조밀한 형상의 ‘허니문 반상기’등이 나와 있다.이중 ‘사각화병’은 일품(一品)도자로 감상할 수 있지만 설치적 성향을 띤 작품으로도 볼 수 있다.설치미술품은 각각의 구성요소가 모여 공간 자체가 하나의작품으로 존재한다.김옥조는 작품을 전시할 때 무엇보다 공간과의 화합을 중시한다.그의 전시공학은 조화와 상생의 철학으로 요약된다.그가 즐겨 사용하는 터키옥색과 베이지색 역시 조화의 색이다.(02)734-0458.
김종면기자
2000-03-25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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