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 전자화폐 만들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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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0-03-22 00:00
입력 2000-03-22 00:00
“‘나홀로 전자화폐’는 안된다.” 정보통신부가 전자화폐 표준화를 위해 ‘두팔’을 걷어부치고 나섰다.정통부는 21일 “4월중 산업체,연구소,학계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전자화폐 포럼’을 구성,전자화폐 표준화를 추진하고 이를 향후 우체국 전자화폐사업 추진시 반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재 국내에는 금융결제원의 한국형 전자화폐 K-캐시,마스타카드의 몬덱스,비자카드의 비자캐시 등이 시범사업을 앞두고 있으며 2002년 월드컵을 전후로 본격적인 상용서비스에 돌입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들 전자화폐는 사업주체가 제각각 사업을 추진,카드단말기 등의호환이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특히 K-캐시의 경우,국가정보원이 승인한 암호방식을 사용하는 등 암호화 알고리즘이 달라 국내에서만 사용할 수 있게 돼있다.

정통부측은 “전자화폐 사업이 일정한 기준없이 추진될 경우,인프라 장비의중복투자를 초래하고 소비자도 이용상 불편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표준화 추진 배경을 밝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정통부가 사실상 국제 호환이 불가능한 K-캐시 대신 외국계 전자화폐의 ‘손’을 들어준 것이 아니냐며 향후 국내 전자화폐 사업의추진방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박홍환기자 stinger@
2000-03-22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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