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환의 증시 진단] 시장보다는 종목을 읽어라
기자
수정 2000-03-20 00:00
입력 2000-03-20 00:00
증시가 상승국면으로 접어들면 곧이어 실물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반대로증시가 조정을 보이면 실물경제 역시 하락세로 돌아섰던 것이다.그런데 최근들어서는 이같은 법칙이 점점 사라지는 느낌이다.
인터넷을 비롯한 통신 기술이 급격히 발전되고 있기 때문이다.즉 과거 경기싸이클은 실물경제에서 재고 및 설비투자가 실제 수요와 시간적 불균형을 이루면서 발생했는데,지금은 정보의 즉시성이 극대화되면서 수급의 시간적 불일치를 상쇄해주고 있는 것이다.
경기 사이클에 변화가 일면 주식시장의 패턴이 달라지는 것은 당연하다.최근 증시에는 모든 종목들이 한 방향으로 움직이던 대세장의 모습 대신에 기업의 성격에 따라 주가가 차별화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이는 급격한 정보화 사회로 변화함에 따라 새로운 패러다임에 적응하는 기업과 그렇지 못한기업간에 시장의 평가가 달라졌기 때문이다.
현재의 영업성과가 아무리 좋아도 향후 성장성이 보이지 않는 기업의 주가는 조정을 받는 모습이다.반면 현재의 성과는 보잘 것 없어도,성장성만으로기업가치가 엄청나게 올라가는 기업도 있다.
따라서 이제는 시장전체를 놓고 대세를 논할 게 아니라,종목의 내용을 따져야 하는 시대가 됐다.즉 변화에 적응하는 기업을 대세상승기형 종목으로,적응하지 못하는 기업을 대세하락기형 종목으로 분류해서 투자하는 게 바람직하다.
물론 대세상승기형 종목이라 할지라도 주가가 한없이 오른다는 말은 아니다.2∼3개월 상승후 2∼3개월 조정기간은 필수적이다.성장성이 좋은 기업이라할지라도 미래의 성장성을 지나치게 반영했다면 주가의 조정기간은 길어질수도 있다.반면 대세하락기에도 주가가 한없이 빠지지는 않는다.
마이다스에셋 자산운용 상무
2000-03-20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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